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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재에 이란·이스라엘 "공습 중단"
중동의 숙적 이란과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압박 속에 일단 서로를 향한 직접적인 공습을 멈추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은 정상 통화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공개 경고를 통해 양측의 무력 행위를 즉각 중단시켰으며, 이에 따라 폐쇄됐던 이스라엘의 학교가 다시 문을 열고 이란의 영공 제한이 해제되는 등 긴장 완화 조치가 뒤따랐다. 그러나 이번 중단 선언은 완전한 종전이 아닌 일시적인 교전 중지에 가까워 보이며, 양국 지도부는 상대방의 추가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위협적인 메시지를 동시에 내놓았다.이란 군부는 이번 공습 중단을 발표하면서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새로운 '레드라인'으로 설정하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중앙군사본부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를 포함한 동맹 세력에 대한 침략이 계속될 경우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보복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을 타격할 경우 이를 이란 본토에 대한 공격과 동일시하여 직접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향후 분쟁이 확산될 수 있는 위험한 뇌관을 남겨둔 셈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의 경고에 물러서지 않고 무력 대응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다시 공격하는 실수를 저지른다면 압도적인 힘으로 응징하겠다고 맞받아치며,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한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란의 공격 중단 발표 직후에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티르 지역을 공습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란이 제시한 조건부 휴전이 사실상 무시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동 분쟁의 양상은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란의 대리 세력들이 가세하면서 더욱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하며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이를 요격하며 대응했다. 여기에 이란 혁명수비대 측이 호르무즈 해협부터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이르는 주요 에너지 수송로를 통제하겠다는 움직임을 시사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충돌은 전 세계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경제 전쟁의 성격까지 띠기 시작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해상 봉쇄를 둘러싼 신경전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정 체결 전까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강경책을 내놓았으나, 이란 의회 측은 이를 '해상 주권 침해'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사수함으로써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유럽연합의 제재에 대해서도 주권적 권리 행사를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서방 국가들과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안에 중동 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겠다며 조속한 종전 협상 타결을 자신하고 있지만, 현장의 상황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레바논 정부가 국제사회에 전쟁 대신 대화를 호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깊은 불신과 대리 세력들의 산발적인 공격은 협상의 속도를 늦추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동의 포성이 잠시 멈춘 사이 물밑에서 진행되는 치열한 외교전이 진정한 평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더 큰 충돌을 위한 일시적 숨 고르기에 그칠지 전 세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